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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K CHOI

대림절묵상(20241202): 시편 23편 3절

[묵상]


뒤집힌 양을 일으켜 길을 걷게 하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는, 나아갈 자격조차 없는 우리를 하나님께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 19:10)고 말씀하셨고, 또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고 선언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따라야 할 길이시며, 살아내야 할 진리이시며, 영원히 누릴 생명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시편 23편은 하나님 앞에 설 때까지의 우리의 인생 여정을 보여줍니다. 양은 뒤집어지면 스스로 일어날 수 없습니다. 뒤집힌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양의 위 속에 가스가 차서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목숨을 잃게 됩니다. 게다가 야생동물들의 표적이 되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이 행복을 약속하며 내세우는 가치들—예컨대 돈, 권력, 지위, 명예, 성공, 사회적 평판, 외모 등—로 인해 절망에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안의 죄성으로 인해 좌절하고, 버거운 일에 지치며, 경쟁 속에서 힘들어합니다(갈 5:19-21).


심리학자들은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이야기합니다. 이는 역경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특성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역경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믿음을 가지며, 한 영역의 어려움을 다른 영역으로 확대하지 않는 등의 태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적인 회복을 넘어,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시 19:7-10), 기도(빌 4:6-7), 성령의 능력(엡 3:16), 감사(신 2:7), 그리고 교회 공동체(엡 4:13-14)를 통해 우리를 소생시키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소생시키시는 이유는 자신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우리를 의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 '의'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가 하나님을 닮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이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살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입니다.


우리는 '요한복음 3:16 전도기도'를 통해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동참합니다. 뒤집힌 양을 일으키시듯, 하나님은 우리를 일으키시고 의의 길을 걷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 내일은 창세기 3:15, 갈라디아서 4:4-5을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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