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신 예수님
아기 예수가 태어나신 곳은 이스라엘 남쪽 유다 지방에 있는 작은 마을 '베들레헴'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약 700년 전, 미가 선지자가 이를 예언했습니다(미가 5:2). 아기 예수를 만나기 위해 동방박사들이 동쪽에서 먼 길을 걸어 '베들레헴'에 도착했습니다.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은 이 동방박사들이 페르시아 지역에서 왔다고 추정하며, 그들은 4~5개월 이상의 긴 여정을 거쳤을 것으로 봅니다.
아기 예수와 동방박사가 만난 곳, '베들레헴'은 아주 작은 마을이었습니다. 이곳은 이스라엘의 수도 예루살렘 근처에 위치하며, 성전 제물로 사용할 양을 키우는 장소로 유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마을에는 양 우리와 마굿간이 많았고, 오물 냄새가 진동하곤 했습니다. 또한, 로마 기마부대가 주둔하던 곳이기도 했습니다. '베들레헴'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소외된 마을로, 가난한 사람들과 병든 이들이 모여 살며 하루 일거리조차 구하지 못해 힘겹게 살아가던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낮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아기 예수는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의 한 마굿간에서 태어나셨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예수님은 거룩한 하늘 나라의 영광을 버리고, 낮고 천한 이 땅으로 내려오셨습니다. 그분은 화려하고 번화한 예루살렘이 아니라, 사람들이 외면하는 외진 곳, 낮은 자리로 오셔서 소외된 이들을 찾아가셨습니다.
영국의 마이클 램지(Michael Ramsay) 주교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우리가 ... 길 잃은 이들의 외로움 속으로 들어갈 때에만 우리 신앙에 대해 말하고, 그 신앙을 권할 수 있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바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함께하신 것처럼, 우리도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찾아가 성탄의 기쁨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사람은 누구일까요?
내일 묵상할 말씀은 ‘예레미야 31:15, 마태복음 2:13-18’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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