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하늘엔 영광 땅에는 평화
그날 밤, 들판에서 양을 지키던 목자들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고요한 밤하늘 아래, 주의 사자가 그들 앞에 나타나고, 하나님의 영광이 그들을 환하게 비췄습니다. 목자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혔지만, 사자는 다윗의 동네인 베들레헴에서 구주가 태어나셨다는 기쁨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어서 목자들에게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보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하늘이 열리고 수많은 천군 천사들이 나타나 하나님을 찬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찬송은 마치 천상의 노래처럼 울려 퍼지며, 이 세상에 참된 평화가 찾아왔음을 알렸습니다.
목자들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서둘러 베들레헴으로 달려갔고, 마침내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구유에 누운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그 광경은 단순히 한 아기의 탄생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구주의 시작이었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을 목자들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께서 만약 다윗 왕처럼 화려한 병사들을 거느린 장군의 모습으로 오셨다면 어떠했을까요? 아마도 그분은 권력자들과 부유한 자들에게만 다가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영광을 뒤로하고, 연약하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운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은 이 땅의 소외된 자들, 상처 입은 자들, 그리고 잊힌 자들을 위한 희망으로 오신 것입니다.
목자들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소외되고 무시받는 존재였습니다. 종교적 규율을 따르지 못하고, 천대받는 그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가장 먼저 찾아가셨습니다. 그들에게 아기 예수의 탄생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주셨고, 그들을 기쁨과 소망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목자들은 구유에 누운 아기를 보며 자신들을 기억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처럼 소외된 자를 돌보고 환대하는 마음이야말로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는 열쇠입니다.
우리의 가정과 삶터에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 천사들의 찬송을 들었던 목자들처럼, 우리의 삶에도 하늘의 기쁨과 소망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구원의 기쁨을 세상과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통해 널리 퍼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성탄일예배에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놀라운 사랑의 이야기를 기억하며 감사와 헌신의 마음을 드리십시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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