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귀에 들리는 우리의 말
정탐대의 보고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2명의 보고보다 10명의 보고를 더 신뢰했습니다. 그들은 밤새도록 통곡하였고,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1-2절) 차라리 애굽 땅에서나 광야에서 죽을지언정 가나안 땅에는 들어가지 못한다고 소리쳤습니다.(2-3절) 그들은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라고도 말했습니다.(3절)
하나님은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28절) 어떤 분은 이 구절을 부정적인 말을 해서 형벌을 받은 것이니 긍정적인 말을 하면 형통하게 될 것이라고 풀이합니다. 긍정적인 말을 하면 그 말에 권능이 있어서 그대로 된다고 가르치곤 합니다. 물론 긍정적인 사고와 언어로 긍정적 열매를 맺고자하는 소원은 권장할 만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너희 말대로’가 아니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 두 표현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말대로’로 행하시는 하나님이라면 이스라엘이 주인이고 하나님이 종이 됩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라는 것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의 깊숙한 마음의 생각까지 살피시고 판단하신다는 것입니다. 말보다 생각이 먼저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말로 드러낼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해 주어야 하는 은혜로운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말을 할 때 우리 마음에 있는 믿음을 보고 계십니다. 우리의 말은 ‘단순한 긍정적인 말’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말’이어야 합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의 믿음과 말은 우리가 닮고자 하기에는 너무 높은 경지일까요? 그들은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라고 말했습니다.(다니엘 3:17-18)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같은 고난에서 건져내는 것은 ‘긍정적인 사고와 언어’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건져주셔야 살아날 수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영원한 천국이 보장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말뿐 아니라, 그 말을 하는 우리의 마음의 생각을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긍적적인 말은 진정한 믿음에서 나와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믿음의 말에 반응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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