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신앙고백
우리 교회는 '선한 목자를 따르라'는 신앙주제로 올해를 시작했습니다. 시편 23편을 통해 하나님을 자신의 목자로, 자신을 하나님의 양으로 고백한 다윗을 봅니다. 목자를 따르려면 자신을 양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양의 특성을 알면 자신을 그런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양은 고집이 세고, 생존 능력이 약하고, 근시안이며, 자신과 주변을 잘 정리하지 못하는 약한 동물입니다.
자신을 양으로 여기는 것이 거북하시나요, 아니면 맞다라고 생각하시나요? 곰곰히 우리 자신과 우리의 지난 삶을 되돌아보면 우리는 목자가 필요한 양처럼 연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 얘기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누구에게 사연과 아픔이 있습니다. 부족함 때문에 울고, 마음이 아픕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의 처지에 주목하기 보다, 목자인 당신을 바라보고 따르라고 하십니다.
다윗은 용사였고, 지도자였고, 왕이었습니다. 명성과 재물과 권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반역으로 쫓겨다니며 자신이 얼마나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때 자신이 목자로 양떼를 지키던 시절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자신을 살피시는 방식이 그렇구나 하는 생각에 미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기쁨으로 소리쳤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1절 상). 하나님이 자신의 목자임을 깨닫자 그의 입술에서 신앙고백이 터져 나왔습니다.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1절 하)
만약에(if)의 감사와 때문에(because of)의 감사를 넘어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의 감사를 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다윗은 부족함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부족함 속에 하나님이 함께 계신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런 감사와 신앙고백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통해 부족함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족함이 없는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어느 목사님이 주보 인쇄를 하며 나눈 이야기를 통해 1절의 말씀을 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양의 필요는 양 자신보다 그들을 돌보는 목자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의 필요는 우리 자신보다 하나님이 더 잘 알고 계십니다.
자신이 양임을 인정하십시오. 우리의 목자이신 하나님을 따라 가십시오. 그리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의 말씀으로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네, 그것으로 충분합니다.'를 일상에서 고백하며 사십시오.
공동체 성경읽기
시편 23편 읽기 (https://youtu.be/7Im1lsALD6k?si=5zj-OkjIIjOHK7u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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